생활

반지하와 옥탑방, 그리고 곰팡이와 해충

usefulinpo 2025. 3. 29. 17:52

 

 

 

일반적으로 수입과 비교해 너무나도 비싼 부동산

 

사회 초년생은 전세자금도 감당이 안되고 월세도 너무 비싸기 때문에 같은 평수 대비 비교적 저렴한 반지하나 옥탑방을 찾아보게 되는데요. 

 

저는 여러 한국 드라마에서 보여줬던 옥상 로망 때문에 옥탑방을 찾아다녔지만 여름에 덥고 겨울에 춥기 때문에 옥탑방 보다 반지하가 차라리 났다는 공인중개사의 말을 믿고 반지하에 살아봤어요.

 

이번에는 시세보다 저렴한 옥탑방과 반지하, 과연 어디가 더 좋을지 알아보겠습니다.

 


반지하와 옥탑방의 특징 및 차이점

1. 반지하

특징

  • 건물의 반이 지하에 위치하여 창문이 지면과 가깝거나 거의 없음.
  • 습기와 곰팡이가 잘 생기며, 환기가 어려움.
  • 여름에는 시원하지만 겨울에는 난방비가 많이 듦.
  • 침수 위험이 있음 (특히 폭우 시).
  • 보안이 취약할 수 있음.

월세/전세 가격

  • 서울 기준으로 보통 월세 30~60만 원 수준 (보증금 500~1,000만 원).
  • 전세는 5,000~1억 원대로 비교적 저렴.
  • 강남, 홍대, 신촌, 건대 등 인기 지역은 가격이 더 높음.

 

2. 옥탑방

특징

  • 건물의 가장 위층에 위치하며, 주로 단독 구조.
  • 전망이 좋고 햇볕이 잘 들지만, 여름에는 매우 덥고 겨울에는 매우 춥다.
  • 난방과 냉방비가 많이 들며, 방수 문제가 있을 수도 있음.
  • 테라스 공간을 활용할 수 있음.
  • 비교적 조용하지만, 엘리베이터가 없는 경우 오르내리기가 힘듦.

월세/전세 가격

  • 서울 기준 월세 40~80만 원 수준 (보증금 500~2,000만 원).
  • 전세는 5,000만~1억 5,000만 원 수준.
  • 역세권이나 인기 지역에서는 가격이 더 높음.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호도는 갈릴 수 있지만,  일단 반지하에는 여러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아래는 제가 살아 보면서 겪은 반지하의 치명적인 문제들 입니다.

 

 


1. 곰팡이

  • 반지하는 기본적으로 고립된 공간을 형성해 습도가 높고 채광이 적습니다.
  • 땅속과 벽이 맞닿아 있기 때문에 결로 현상이 쉽게 일어납니다.
  • 이런 이유로 제습기를 사용해 관리하고 물이 맺히지 않게 아무리 조심하더라도 가구 뒷편 등 바람이 불지 않는 공간 부터 곰팡이가 잠식합니다.

2. 외부시선

  • 반지하는 한 층의 반이 지하에 잠겨있는 형태라 외부에서 내려다 보는 시선으로 집 내부가 훤히 보이는 구조가 많습니다.
  • 이러한 이유로 가뜩이나 채광이 부족한 구조에 커튼을 상시 닫아둬야 할 수 있습니다.
  • 특히 생활 보안에 민감한 여성 분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더 많은 불편이나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3. 하수구

  • 반지하는 하수구의 구조상 배수관 및 정화조의 높이와 거리가 충분히 멀지 않습니다.
  • 배관 문제가 생긴 경우 역류하는 생활하수들이 실내로 침범하기 쉽고, 이렇게 침범한 물을 배수할 수 없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모두 퍼내야합니다.
  • 하수구를 통해 쥐, 바퀴벌레, 곱등이 등 해충이 출현합니다.

 

 

싱크대 배수구를 통해 초파리가 유입된다는 소식은 많이 접해 보셨을 겁니다.

 

마찬가지로 하수구를 통해 해충이 유입될 수 있는데, 반지하의 경우에는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하수구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해충들이 쉽게 화장실 배수구로 들어올 수 있어요.

 

바퀴나 곱등이까진 그럴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다 자란 성체 시궁쥐와 만났던 순간 큰 충격이 아닐 수 없었어요.

가끔 보이던 쥐들하고 사이즈 부터 남다르더군요.

 

24시간 제습기를 풀가동 했고 건물주 분께서도 관리 진짜 잘했다고 칭찬해 주셨는데 이사 하려고 짐을 빼다 보니 가구 뒤쪽은 온통 곰팡이였고 보관중인 옷가지에도 곰팡이가 퍼져 있었습니다.

 

특히 입주민중 누군가가 변기에 물티슈를 버려서 정화조 입구가 막힌적이 있었는데,

이걸 뚫으려고 건물주가 업자를 불러서 압력을 가하니 상대적으로 약했던 제 방 싱크대 쪽으로 물이 모두 역류하더군요.

 

네, 변기 내린 물이 제 방으로 역류한 겁니다. 심지어 현관 앞에 벗어둔 신발이 배처럼 둥둥 떠다닐 정도로요.

 이 많은 물을 모두 퍼내고 닦고 소독까지 했는데 정화조가 안뚫렸다고 한번 더 뚫다가 또 역류했어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반지하와 옥탑방을 비교하자면 절대적으로 옥탑방을 권장하고 싶습니다.

물 퍼내면 허리 아파요.

 

어차피 현대인한테 냉난방은 필수고 옥탑방은 나름 팬트하우스 같은 기분이라도 있잖아요.

 

그래도 굳이 반지하를 선택하시겠다면, 곰팡이나 해충 등으로 불편 없도록 관리 및 예방 방법을 알려드려요.

 

 


1. 곰팡이 방지 및 제거 방법

습기 관리가 핵심! 곰팡이는 습도가 60% 이상이면 쉽게 번식해요.

🔹 곰팡이 예방

  1. 제습기 사용 👉 제습기를 사용해 습도를 50% 이하로 유지!
  2. 환기 필수 👉 하루 최소 30분 이상 창문 열기 + 선풍기로 공기 순환
  3. 베이킹소다 활용 👉 신문지·숯·베이킹소다를 방 곳곳에 두면 습기 제거에 효과적
  4. 습기 많은 벽지 교체 👉 곰팡이 방지 벽지나 페인트 사용
  5. 바닥에 매트 깔기 👉 장판 아래 습기가 차지 않도록 공기층 만들기

🔹 곰팡이 제거

🔸 초기 단계 → 물 + 식초 1:1 비율로 닦기
🔸 심한 경우 → 락스(물 5: 락스 1) 섞어 분무 후 30분 후 닦기
🔸 곰팡이 스프레이 사용 → 곰팡이 제거제(옥시크린, 곰팡이싹 등) 활용
💡 환기 필수! 마스크 착용!

 

2. 하수구에서 올라오는 해충(바퀴벌레, 날벌레) 대처 방법

하수구를 통한 해충 유입 차단이 가장 중요!

🔹 해충 예방

  1. 배수구 덮개 설치 👉 벌레 유입을 막는 배수구 캡이나 망 필터 사용
  2. 뜨거운 물 + 베이킹소다 👉 하수구에 뜨거운 물을 주기적으로 붓기 (해충 알 제거)
  3. 식초 or 락스 붓기 👉 주 1~2회 배수구에 식초나 락스를 부으면 해충 퇴치 효과
  4. 음식물 쓰레기 관리 👉 바퀴벌레 유입 방지를 위해 음식물 쓰레기는 바로 버리기
  5. 바닥 틈 막기 👉 벽 틈새나 배관 구멍을 실리콘, 문풍지 등으로 차단

🔹 해충 제거

🔸 바퀴벌레 퇴치제 사용 → 겔 타입(맥스포스, 컴뱃 등) 사용 시 효과적
🔸 끈끈이 트랩 배치 → 침대 아래, 싱크대 근처에 설치
🔸 에센셜 오일 활용 → 박하, 라벤더, 티트리 오일을 물에 희석해 분무

 

 

🔥 반지하 거주 시 필수 아이템 추천 🔥

제습기 → 곰팡이 방지 필수템
공기청정기 → 곰팡이 포자 제거에 효과적
배수구 덮개 → 해충 차단 효과
방수 페인트 or 곰팡이 방지 벽지 → 곰팡이 발생 억제


 

 

 

결로가 생기는 벽과 맞닿아 있으면서 공기가 잘 안통하는 가구 뒤편이 취약하니 곰팡이 방지를 위한 코팅 시 참고하면 좋아요.

 

바퀴나 곱등이 같은 아이들은 쿠팡에서 구매한 슈퍼킬 202가 많은 도움이 되었는데, 해충이 돌아다닐 것 같은 구석진 자리에 미리 뿌려두기만 하면 됩니다.

 

 

 

해충에게 직접 뿌리지 않아도 미리 뿌려둔 성분을 밟기만 해도 죽이는 강력한 제품이라 이걸 사용하는 동안은 대부분 죽어있는 것만 봤었기 때문에 바퀴, 곱등이, 그리마 등으로 고통 받는 분들이 있다면 강력하게 추천해 드려요.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선회 안전하고 맛있게 먹기  (4) 2025.03.30